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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 연구 - 빠르고 민첩한 왼손을 위한 연습법 바이올린 연주에 있어서 빠르고 정확하게 음정을 짚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물론 소리 자체를 만들어 내는 것은 보잉이지만, 정확하고 민첩한 음정 처리는 보잉에 우선한다. 제 아무리 부드럽고 유연한 보잉으로 소리를 만들어낸다한들 음정이 안 맞고 손가락이 보잉을 따라가지 못하면 소음에 불과한 것이다. 여기서는 빠르고 정확한 핑거링을 위한 몇가지 팁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사실 이 내용들은 일반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검증된 것이지만,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 있지는 않은 것이라서 이대로 따라한다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굉장히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이런 점들에 유념을 해서 연습을 하는 것과 그렇지 않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연습하는 것은 나중에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게 된다. 1. 느리게 연습하기 세계적.. 2008. 2. 4.
악보 - 셰프치크 바이올린 테크닉 교본 (바이올린 악보) 음악은 분명히 예술의 한 장르이지만, 음악을 연주해내는 것 자체는 사실 예술적인 영감보다는 기술적인 부분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부분을 좌우한다. 그래서 세계적인 대가들이 어떻게 그 경지에 도달했는지를 가만히 살펴보면 맨날 방구석에 앉아서 철학서적을 읽는다든지, 명상을 한다든지, 어떤 형이상학적인 미학을 추구하다가 어느날 번뜩이는 재능이 하늘에서 뚝 떨어져서 대가가 된 것이 아니고, 정말 무식하고 기계적이어서 전혀 음악적이지 않은 연습을 손가락에 빵구가 날 때까지 함으로써 그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일단 그 경지에 이르고 나서야면 테크닉도 추구해야 하지만, 문화와 예술 전반에 대한 소양을 갖춰야 한다는 어느 정도 배부른 소리를 하게 되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2008. 2. 3.
몬티 - 차르다시 10여년이 넘게 지났지만 아직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처음 상경해서 서울역에 내렸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졸린 눈을 비비며 새벽에 서울역에 내려서 처음 목격한 것은 역사에 널부러져 있는 수많은 노숙자들이었다. 말로만 듣던 IMF 사태가 이 정도로 심각할 줄은 정말 몰랐고, 멀쩡하게 보이는 사람들도 추운 겨울에 신문지를 깔고 역사에서 새우잠을 모습이 그렇게도 불쌍해 보일 수 없었다. 그 때 처음으로 갈 곳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를 어렴풋이나마 느꼈고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는 집시들이 옛날에는 아마 저렇게 비참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르다시는 19세기 헝가리의 집시 음악이다. 이런 점에서 생각해보면 차르다시가 어떤 음악인가는 듣지 않고서도 대강 짐작해 볼 수가 있을 .. 2008. 2. 3.
막심 벤게로프(Maxim Vengerov) 2008년을 맞은 지도 어언 2달 째로 접어들었다. 만약 누군가가 이 시점에서 현재 세계에서 누가 가장 바이올린을 잘하냐는 유치한 질문을 한다면 누구라고 대답을 할 것인가? 지금은 전성기를 약간 지난 펄만?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크레머? 최근 줄리어드에서 교편을 잡은 한국의 자존심 정경화? 아니면 장영주? 완벽한 레핀? 떠오르는 힐러리 한? 샤함? 어차피 질문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답 자체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질문을 약간 바꿔서, 현재 이 시점에서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막심 벤게로프라는 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렇다. 막심 벤게로프, 그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잘 나가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2008. 2. 3.
조슈아 벨(Joshua Bell) 오늘날처럼 뛰어난 기량을 가진 연주자가 그야말로 우후죽순처럼 쏟아지는 시기에 자신의 존재를 대중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도 확실한 방법은 유명 콩쿨에 나가서 우승을 하는 것이다. 콩쿨에 나가기 전에는 그저 뛰어난 기량을 가진 연주자에 불과했다가, 콩쿨에서 우승을 하고 나면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슈퍼스타가 되는 것이다. 문제는 사실 콩쿨에서 우승하는 것이, 더군다나 그것이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콩쿨이라면,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는 것이다. 사실 더 심각한 문제가 하나 더 있는데, 이런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콩쿨조차도 한 두개가 아니고, 수백명의 콩쿨 우승자들이 매년 쏟아져 나온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연주자가 콩쿨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입.. 2008. 2. 2.
생상스 -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19세기는 비르투오소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전성기였다고 할 수 있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가전 유럽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이후, 파가니니의 테크닉을 고스란히 모방한 비르투오소들이 유럽 각지에서 출현하기 시작했다. 폴란드에서는 비에니아프스키가, 벨기에에서는 비외탕과 이자이, 그리고 스페인에서는 사라사테라는 걸출한 연주자가 나타났다.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이들은 현대의 팝스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고, 막대한 명예를 누릴 수 있었다. 스페인의 슈퍼스타 사라사테도 예외는 아니었다. 당시 사라사테의 연주에 감동한 잘나가던 작곡가들은 앞다투어 그들에게 곡을 헌정할 정도였는데, 랄로는 스페인 교향곡을, 브루흐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그리고 생상스는 역시 바이올린 협주곡인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헌정했다.. 2008. 2. 2.
새 음반 무료로 다운 받아가세요 '벌거벗은 바이올린' 공개한 英 바이올리니스트 타스민 리틀 클래식 음악계의 라디오헤드(Radiohead)일까. 영국의 바이올리니스트인 타스민 리틀(Little)이 최근 4년만에 내놓는 새 음반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도록 공개했다. 온라인 음반의 제목도 '벌거벗은 바이올린(Naked Violin)'이라고 지었다. 이번에 공개한 음원은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파르티타 3번, 이자이의 무반주 소나타 3번, 영국 현대 음악 작곡가인 폴 페터슨의 '루슬라비스 변주곡'이다. 홈페이지(www.tasminlittle.net )에 들어가서 '벌거벗은 바이올린'을 클릭하면 음악을 다운 받을 수 있으며, 음반 표지와 연주자의 영어 해설 파일도 받을 수 있다. 바흐의 파르티타는 가볍고 날랜 활 놀림으.. 2008. 1. 28.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수많은 명바이올린 협주곡 중에서도 4대 협주곡으로 불리는 곡들이 있다. 바로 브람스, 베토벤, 멘델스존, 그리고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이들 협주곡 모두가 저마다의 특징과 개성, 깊이를 가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극적이고 화려한 협주곡은 바로 이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이 아닐까 한다. 현대에는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리 협주곡만큼 사랑을 받고 많이 연주되는 곡도 찾아보기 힘들지만, 차이코프스키가 이 곡을 쓸 당시만 해도 엄청난 혹평에 시달려야만 했고, 차이코프스키가 곡을 써서 헌정했던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레오폴트 아우어마저 지나치게 곡이 어렵다는 이유로 연주를 거부했다는 일화가 있다. 차이코프스키마저 이러한 현실에 좌절하던 중 이 곡의 진가를 알고 있던 브로드스키가 이 곡을 연주하.. 2008. 1. 27.
야샤 하이페츠(Jascha Heifetz) “하이페츠는 항상 나의 우상이었다. 소년시절의 나는 하이페츠의 초기 녹음들을 들으며 자랐다. 하이페츠는 당시에도 유명했고, 그 후에도 여전히 위대했다. 이제 내가 늙어 그 음반들을 다시 들으며 생각해 보니 그 언제보다도 더욱 위대하다.” - 요셉 긴골드 “1890년에서 1905년 사이에 태어난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들이 몰락해 버리는 처지가 되었다. 세계의 모든 오케스트라와 음악학교는 모두 하이페츠의 제국에 속하게 되었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바이올리니스트를 평가하는 기준이 훨씬 낮아졌을 것이다.” - 헨리 로스 “역사적으로 절대 완벽한 연주자는 아직 없었다. 그래도 완벽에 가까운 사람이라면 하이페츠가 유일한 예다.” - 칼 플레쉬 바이올린 애호가들로부터 전문 연주자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기호를 떠나 최고.. 2008. 1. 27.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수상자들 한국 무대에 [연합뉴스 2008-01-09 07:35:41] 2월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한국차이코프스키협회가 주최하는 '2007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수상자들의 무대가 2월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첼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세르게이 안토노프, 피아노 부문에서 1위 없는 2위에 오른 미로슬라브 쿨티셰프, 남녀 성악 부문에서 각각 2위에 오른 드미트리 베로셀스키(베이스)와 알리스야 페트로바(메조 소프라노), 바이올린 부문의 5위 입상자인 신현수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첼로 부문 1위 수상자인 안토노프는 소피아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했으며 현재 모스크바의 차이코프스키 컨서바토리 박사과정에 있다. 피아노 부문 2위 수상자인 쿨티셰프는 아쉬케나지, 테미르.. 2008. 1. 27.
다비드 오이스트라흐(David Oistrakh) 20세기 바이올린의 양대산맥을 꼽으라면, 하이폐츠와 오이스트라흐를 선택하는데 이견을 없을 것이다. 오이스트라흐는 개성있는 명인들이 활동했던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중반까지 하이페츠와 함께 자신만의 바이올린 제국을 구축한 인물이다. 연주스타일에 있어서도 하이페츠와 함께 후배 바이올리니스트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20세기 초기 하이페츠의 등장으로 당대의 명인들이 무대의 뒤로 사라지게 되었다. 하이페츠의 등장은 새로운 바이올린 세계의 구축을 의미하였다. 곧 하이페츠와 동 시대에 살아 그의 연주를 실황으로 들어야 했던 연주자들에게는 정말 불운했던 시기라고 밖에는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런 시기에 역시 그 빛을 잃지 않고 꿋꿋이 자기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연주자를 꼽으라면, 그가 바로 오이스트라흐이.. 2008. 1. 27.
‘독하게’ 가르치고 남은 열정으로 ‘행복한’ 연주 - 김남윤 한국 클래식 음악의 큰 별 셋하면 피아니스트 신수정 전 서울대 음대 학장, 이경숙 연세대 음대 학장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원장이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김 원장은 뛰어난 곡 해석과 함께 섬세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연주로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전문 연주자 시대를 연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된다. 그는 또 뛰어난 음악 교육자로 백주영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김지연, 권혁주씨 등 수많은 바이올리니스트를 길러냈으며 퀸엘리자베스,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등 세계적인 콩쿠르의 심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17일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이경숙, 신수정 학장에 이어 ‘동반’이라는 주제로 ‘마이 라이프, 마이 뮤직’ 시리즈 세 번째 무대를 갖는다. 다음 무대는 ‘선물’을 주제.. 2008. 1. 21.
호만 - 바이올린 교본 (바이올린 악보) 우리나라에서 바이올린을 처음 시작할 때 초보자용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교재는 시노자키, 스즈키, 카이저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시노자키는 피아노로 친다면 바이엘, 스즈키는 소곡집, 카이저는 체르니 정도라고나 할까. 이외에 또 빼놓을 수 없는 교본이 바로 호만이다. 호만은 초보자 수준에도 그리 어렵지 않으면서도 아름다운 멜로디를 연주할 수 있도록 구성된 소품으로 가득차 있다. 그래서 자칫 지루해지고 포기하기 쉬운 입문자들에게 악기 연주의 매력을 지속시킬 수 있도록 하는 훌륭한 교본이다. 지금도 처음 바이올린을 잡았던 20여년 전, 선생님과 함께 처음으로 호만 교본의 2중주를 하면서 느꼈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 아주 단순한 멜로디인데도 화음의 아름다움을 그 때 처음 느꼈다고나 할까. 연주 파일은 www... 2008. 1. 21.
바찌니 - 칼라브레세 (바이올린 악보 포함) 기교적인 소품으로 널리 알려진 요정의 론도를 작곡한 바찌니의 또다른 소품 요정의 론도만큼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바찌니 특유의 생동감 있고 화려함이 그대로 녹아 있는 곡이다. 신동의 원조 예후디 메뉴힌의 불같은 연주는 연주 끝날 때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2008. 1. 20.
사라사테 - 지고이네르바이젠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 바이올린 곡 중 최고의 곡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대부분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의 샤콘느를 꼽을 것이다. 하지만, 바이올린 곡 중 가장 유명한 곡을 꼽으다면 그것은 단연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이라고 할 수 있다. 비단 바이올리니스트 뿐만 아니라 바이올린의 바자도 모르는 일반인들에게도 이 곡의 강렬하고도 비장한 도입부는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CF나 방송에도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이 곡은 19세기 스페인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파블로 사라사테에 의해 작곡되었다. 7세 때 스페인의 이사벨라 여왕으로부터 스트라디바리를 하사받을 정도의 천재성을 보였던 그는, 총 50여 곡의 바이올린 곡을 작곡했는데, 대부분이 조국 스페인의 민속적 색채를 .. 2008. 1. 20.
레드 바이올린 - 포프의 콘서트 (바이올린 악보 포함) 17세기... 바이올린의 숨결을 간직한 이태리의 크레모나바이올린의 장인 부조티. 그는 바이올린 하나 하나에 혼을 불어 넣으며 완벽한 바이올린을 만드는 명인. 그에게는 아름다운 아내 안나가 있고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아빠가 될 행복한 남자..안나는 자신과 아이의 미래가 궁금해 점을 보지만 무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신이 엄청난 고통을 겪는다는 것, 그리고 다시 태어난다는 이야기를.. 마침내 부조티는 자기 생애 최고의 작품을 만들게 되고 곧 태어날 아이에게 그 바이올린을 주리라 마음먹고 기쁨에 넘치지만 아내와 아이는 산고를 못이겨 죽고 만다. 슬픔과 절망에 빠진 부조티는 바이올린을 완성시키는데...18세기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어느 수도원, 그 운명적인 행로를...알프스 아래 자리한 수도원. 이곳 아이들은.. 2008. 1. 20.
올리비에 샤를리에(Olivier Charlier) 프랑스를 대표하는 중견 바이올리니스트. 뮌헨 콩쿨, 몬트리올 콩쿨, 시벨리우스 콩쿨, 자크 티보 - 에네스코 콩쿨, 뉴욕 영아티스트 콩쿨 석권. 1981년부터 파리 음악원 교수로 재직. 2008. 1. 20.
크로이처 - 42개의 연습곡 (바이올린 악보) 바이올린 에튀드의 성서라고도 불리는 표준 연습곡. 데타쉐, 스타카토, 스피카토, 슬러스타카토 등의 기본적인 테크닉부터 아르페지오, 활의 교차와 이현, 활의 분할, 마르텔라토 옥타브, 트릴, 더블 스톱까지의 광범위한 테크닉을 포함하고 있다. 트릴 연습곡에 상당한 부분이 할애되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크로이처 - 42개의 연습곡 악보 다운로드 2018/08/23 - [불편한 진실] - 한 고대 문서 이야기 2012/10/31 - [불편한 진실] - 1. 너무나도 중요한 소식 (불편한 진실) 2012/10/30 - [불편한 진실] - 2. 당신이 복음을 믿지 못하는 이유 2012/10/30 - [불편한 진실] - 2-1. 신(하나님)은 과연 존재하는가? 신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있는가? 2012/10/30 -.. 2008. 1. 20.
존 윌리엄스 - 쉰들러 리스트 메인 테마 (바이올린 악보 포함) 스필버그가 영화의 배경으로 아우슈비츠보다 훨씬 덜 알려져 있고 상징성도 떨어지는 이 소재를 선택한 것은 오스카 쉰들러의 이야기에는 더 깊숙한 공포와 절망 그리고 속죄와 영웅주의의 놀랄 만한 이야기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쥬라기 공원의 후반 작업마저 포기하며 이 작품에 매달렸던 스필버그는 자신에게 오랫동안 냉대를 안겼던 아카데미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뒀고 아일랜드 계 배우 리암 니슨이 스타로 떠올랐으며 폭풍의 언덕의 랄프 파인즈는 악역임에도 여성팬의 관심을 끌었다. 유태계 감독이 만든 유태인 영화가 유태계 자본이 꽉 잡고 있는 아카데미를 휩쓰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는 이죽거림은 일단 참혹한 역사의 무게 앞에 침묵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도 가라앉지 않은 아랍분쟁의 두 당사자 중 다른 한쪽은 .. 2008. 1. 19.
가장 어려운 바이올린 곡 : 슈베르트 - 에른스트 - 마왕 (바이올린 악보) 얼마 전 인터넷에서 '연주 불가능한 악보'라는 제목의 정체 불명의 악보가 올라와 화제가 됐던 적이 있다. 테크닉적으로 어렵다기보다는 동시에 연주가능한 손가락의 수가 모자라서 '연주 불능'이라는 제목이 붙은 것이다. 그렇다면 바이올린 곡 중 기술적으로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곡은 무엇일까? 파가니니 카프리스나 비에니아프스키의 연습곡?, 바르토크의 솔로 소나타? 이자이 소나타? 물론 질문 자체가 상당히 무식한 질문이기는 하다. 그것은 마치 장동건이 더 잘생겼냐 정우성이 더 잘생겼냐를 따지는 것과 별 다를 것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가장 어려운 바이올린 곡은 무엇이냐는 질문보다는 가장 어려운 수준의 곡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냐고 묻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존하는 최고의 테크니션인.. 2008. 1. 19.
테크닉 연구 - 왼손의 기본 자세 바이올린을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사람이나, 시작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아무리 연습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 사람들에게 바이올린이라는 악기가 즐거움이 아닌 커다란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바이올린이라는 악기 자체의 특성상 겨우 소음에서 탈피한 수준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최소 3~4년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상당히 많은 경우에서 잘못된 자세와 연습방법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오히려 연습하지 않은 것만 못한 결과를 보이기도 한다. 어느 악기이든간에 기본기가 중요하지 않은 것이 있겠냐마는, 바이올린은 그 중에서도 가장 기본기가 탄탄해야만 하는 악기가 아닌가 싶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기본기 중의 기본기라고 할 수 있는 기본 자세의 중.. 2008. 1. 19.
권혁주 "음악계 파워 막강한 유대인 뛰어넘고파" 서울시향과 협연하는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IQ 184 생활엔 도움 안돼요… 피어싱? 나이 더 들면 빼야죠"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23)는 언뜻 튀어보인다. 눈썹 위에서 반짝이는 피어싱과 184라는 어마어마한 IQ, 미니홈피 첫 페이지에 공개된 휴대전화 번호까지. “별로 전화도 안오던데요?” “IQ 높은 거 생활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돼요. 악보를 좀 쉽게 외우는 정도?” “피어싱이요? 나이 더 먹으면 빼야죠.” 무심한 듯 짧은 대답이 이어졌다. 하지만 음악 이야기를 할 때는 항상 잠시 생각을 한 후 입을 열었다. 마치 그의 음악처럼 진지하고 어른스러웠다. 1997년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국제 콩쿠르 2위를 시작으로 2004년 칼 닐센 콩쿠르와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 200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등 .. 2008. 1. 18.
백고산 6·25전쟁 와중인 1951년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열린 교내 연주회. 머리카락이 검은 한 동양인 연구생의 낯설고도 격정적인 연주가 끝나자 당시 차이콥스키 음악원 교수였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다비트 오이스트라흐는 직접 그를 가르치겠다고 나섰다. 그는 북한에서 특별 연구생으로 초청받아 온 바이올리니스트 백고산(1930~1997). 그가 연주한 곡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로 시작되는 본조(本調)아리랑을 변주한 무반주 ‘아리랑 변주곡’이었다. 사후에도 북한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백고산의 독주 앨범(신나라)이 발매됐다. 특히 오이스트라흐를 감동시켰던 무반주 ‘아리랑 변주곡’은 이 음반 첫머리에 실렸다. 나라 잃은 설움이 가시기도 전에 다시 분단과 동족전쟁으로 고통 받는 민족의 .. 2008. 1. 18.
장영주(Sarah Chang)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있다. 어떤 분야에든 일반인들이 범접할 수 없는, 마치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듯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을 보면 왠지 보통사람들과는 완전히 종 자체가 다른 생명체인 듯한 느낌이 들고, 자신은 죽었다 깨어나도 저런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장영주도 바로 그런 예 중의 하나일 것이다. 너무나 뛰어난 능력 때문에 그들의 능력은 후천적인 노력과는 별개로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고,보통 사람들은 절대로 그런 경지에 이를 수 없다는 편견에 자연스레 사로잡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최고에 오른 사람들을 보면 확실히 범인과는 차원이 다른 재능을 가진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그 이면을 살펴보면 일반인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피나는.. 2008. 1. 17.
타란텔라 초등학교 때의 음악시간으로 되돌아 보자. 1분이라도 빨리 학교를 끝마치고 집에 가고 싶었던 나에게 느즈막한 오후에 시작되는 음악 시간은 정말 지루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되면 슬슬 서양 클래식 음악의 장르와 형식 따위에 대한 이론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당시 아무 관심이 없던 나에게는 그저 시험을 보기 위해 전날 외었다 까먹는 그런 잡지식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당시 주워들었던 잡다한 음악 용어가 전혀 낯설지 않은 걸 보면 아예 존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 때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 음악 시간까지 정말로 궁금했던 것은 소위 '춤곡'이라는 형식이라는 것이었다. 탱고 같은 저질(?) 댄스곡은 제끼고라도 아무나 알고 있는 왈츠에서 시작해서 폴카, 마.. 2008. 1. 17.
밀슈타인 - 파가니니아나 바이올린이라는 악기의 가장 큰 장점을 들라고 한다면 화려한 기교와 표현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장점은 아무래도 조용하고 차분한 곡보다는 열정적이고 테크닉적인 곡에서 극대화되기 마련이다. 뛰어난 테크닉으로 중무장한 기교파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자신의 실력을 뽐내며 활동하던 19세기에 이러한 성향이 가장 두드러졌다고 할 수 있다. 파가니니에서 시작에서 비에니아프스키, 비외탕, 사라사테 등의 거장들은 이를 위해 자신만의 작품 뿐만이 아니라 널리 알려진 일반적인 단순한 멜로디나 통속적인 선율을 주제로 화려한 변주곡들을 써댔는데, 파가니니의 여러 변주곡이나 비에니아프스키의 오스트리아 국가 주제에 의한 변주곡, 에른스트의 베니스 카니발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20세기를 주름잡았던 바이올.. 2008. 1. 16.
마이클 래빈(Michael Rabin) 천재들이 항상 기구한 삶을 살다가 불운한 인생으로 마감하는 것이 꼭 삼류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어느 분야에나 범인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의 경지에 이른 사람들이 있게 마련인데, 이들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들의 재능만큼이나 비범한 삶을 살아간 경우를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예술 분야의 경우,너무나 뛰어난 재능을 가졌기에 너무 일찍 인생을 마감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인류에게 있어서는 커다란 손실이 아닐 수 없다. 20세기 중반에 불꽃같은 인생을 살다간 미국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마이클 래빈이 바로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래빈은 이차크 펄만이나 정경화와 동시대에 활동했으며에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음악적 역량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기억하는 사람.. 2008.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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