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가니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1.16 밀슈타인 - 파가니니아나 (4)
  2. 2008.01.13 레오니다스 카바코스(Leonidas Kavakos) (4)





  바이올린이라는 악기의 가장 큰 장점을 들라고 한다면 화려한 기교와 표현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장점은 아무래도 조용하고 차분한 곡보다는 열정적이고 테크닉적인 곡에서 극대화되기 마련이다. 뛰어난 테크닉으로 중무장한 기교파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자신의 실력을 뽐내며 활동하던 19세기에 이러한 성향이 가장 두드러졌다고 할 수 있다. 파가니니에서 시작에서 비에니아프스키, 비외탕, 사라사테 등의 거장들은 이를 위해 자신만의 작품 뿐만이 아니라 널리 알려진 일반적인 단순한 멜로디나 통속적인 선율을 주제로 화려한 변주곡들을 써댔는데, 파가니니의 여러 변주곡이나 비에니아프스키의 오스트리아 국가 주제에 의한 변주곡, 에른스트의 베니스 카니발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20세기를 주름잡았던 바이올리니스트 나탄 밀슈타인은 전문적인 작곡가는 아니었지만 뛰어난 바이올린 실력을 바탕으로 유사한 변주곡을 작곡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리스트의 메피스토 왈츠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지금 소개하는 파가니니아나이다. 메피스토 왈츠 변주곡이 단순히 거의 피아노 악보의 주선율을 바이올린이 연주하도록 편곡한 것에 가까운데 반해, 파가니니아나는 그만의 능력으로 완전히 새로운 곡으로 기가 막히게 편곡했다는데 차이가 있다. 파가니니 카프리스의 유명한 선율을 메인 테마로 해서 바이올린 협주곡, 변주곡 등에 나오는 여러 멜로디를 절묘하게 결합시켜 하나의 환상곡으로 결합시켜 놓았는데, 작품 자체도 훌륭하지만, 그의 뛰어난 연주력이 오히려 더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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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olins


 10여년 전 쯤이었을까 바이올리니스트면 펄만이나 하이페츠 같은 슈퍼 스타 이외에는 다 그저 그만그만한 수준이고 한참 떨어지는 수준일것이라는 무식한 편견에 사로잡혔던 때였다.
 당시 파가니니 카프리스를 처음으로 듣고 싶어, 나름대로 여러 잡지를 뒤지다가 루지에로 리치의 전설적인 연주를 선택하고 얼마 안되는 용돈을 모아  리치의 후기 연주 시디를 사게 되었다. 아는 사람을 알겠지만, 루지에로 리치는 혀를 내두를 정도의 기교파 연주자로 유명하지만, 노년에 들어 기량이 급속도로 후퇴한 연주자 중의 한 사람이다. 운이 없었던지, 리치가 여러 번에 걸쳐 녹음한 카프리스 전집 중 하필 가장 늦게 발표한 앨범을 사게 되었고, 큰 실망을 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한 음악 잡지에서 어렴풋이 카바코스의 카프리스에 대한 기사를 보았지만, 당시에는 그저 허접한 연주자 중의 하나이겠거니 하고 치부하고 넘어갔었다.
 얼마 전 카바코스가 연주한 파가니니 카프리스와 몇 곡의 소품을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만만히 볼 연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1967년 그리스 태생으로, 1985년 시벨리우스 콩쿨 우승, 이듬해 인디애나폴리스 콩쿨 2위, 나움버크 콩쿨과 파가니니 콩쿨을 석권하게 된다.
 사실 요즘 국제 콩쿨을 쓸고 다니는 연주자들 중 일부는 정말 지금 알려진 대가와 비교해도전혀 손색없는 음악적 기량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계기가 된 연주자이다. 널리 알려진 명연으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이 있지만, 여기서는 그가 연주한 소품 두 곡만 올려본다.

                                              파가니니 - 카프리스 5번

                                             사라사테 - 카프리스 바스크(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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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ol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