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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20 사라사테 - 지고이네르바이젠 (2)
  2. 2008.01.16 마이클 래빈(Michael Rabin)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 바이올린 곡 중 최고의 곡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대부분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의 샤콘느를 꼽을 것이다. 하지만, 바이올린 곡 중 가장 유명한 곡을 꼽으다면 그것은 단연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이라고 할 수 있다. 비단 바이올리니스트 뿐만 아니라 바이올린의 바자도 모르는 일반인들에게도 이 곡의 강렬하고도 비장한 도입부는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CF나 방송에도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이 곡은 19세기 스페인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파블로 사라사테에 의해 작곡되었다. 7세 때 스페인의 이사벨라 여왕으로부터 스트라디바리를 하사받을 정도의 천재성을 보였던 그는, 총 50여 곡의 바이올린 곡을 작곡했는데, 대부분이 조국 스페인의 민속적 색채를 짙게 드리우는 소품으로,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이 지고이네르바이젠이다. 지고이네르바이젠이란 독일어로 집시의 노래라는 뜻인데 정처없이 유랑하며 떠도는 집시의 삶의 애환, 그리고 기쁨을 묘사하고 있다. 이 곡은 전형적인 집시 음악인 차르다시의 형태를 따르고 있는데, 강렬한 카덴차 풍의 도입부에 이은 느리고 애수에 찬 라산과, 끝나기가 무섭게 정신없이 몰아치는 프리스카가 연속해서 연주된다. 바이올린사적으로 특별히 중요하다거나 음악적 깊이면에서 본다면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을지 모르나, 인류가 남긴 수많은 바이올린 명곡 중의 명곡인 것만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Sarasate - Zigeunerweisen.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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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olins


 
  천재들이 항상 기구한 삶을 살다가 불운한 인생으로 마감하는 것이 꼭 삼류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어느 분야에나 범인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의 경지에 이른 사람들이 있게 마련인데, 이들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들의 재능만큼이나 비범한 삶을 살아간 경우를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예술 분야의 경우,너무나 뛰어난 재능을 가졌기에 너무 일찍 인생을 마감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인류에게 있어서는 커다란  손실이 아닐 수 없다. 20세기 중반에 불꽃같은 인생을 살다간 미국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마이클 래빈이 바로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래빈은 이차크 펄만이나 정경화와 동시대에 활동했으며에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음악적 역량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뉴욕 필하모닉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던 아버지로부터 바이올린을 배운 그는 1950년 14세로 카네기 홀에 데뷔하여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러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점점 그 빛을 더해 가던중 지병과 마약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래빈의 연주는 완벽한 테크닉을 바탕으로 풍부하고 굵은 음색을 들려준다. 래빈의 연주 대부분이 그의 이러한 특징을 대변해주는 호연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그가 남긴 명반 중의 하나로 1959년에 녹음한 파가니니 카프리스 전곡을 빼놓을 수 없다. 지금과는 달리 당시에는 루지에로 리치가 1947년 이곡 전곡을 녹음한 이후 바이올리니스트들에이 곡 전곡을 녹음하는 것은  함부로 도전할 수 없는 거대한 장벽과도 같은 것이었다. 래빈의 1959년 전곡 녹음에 관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이차크 펄만이 파가니니 카프리스 전곡을 녹음한 이후에야 래빈이 먼저 레코딩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는데, 당시 래빈의 레코딩을 들은 이후 만약 자신이 녹음하기 전 래빈이 먼적 녹음했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절대로 이 곡을 녹음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물론 펄만의 파가니니 연주도 훌륭하지만, 래빈의 연주를 들어보면 그가 느꼈을 심정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간다.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수많은 주옥같은 음반들을 남겼을텐데, 아쉽게도 현재까지 레코딩한 곡들은 대략 시디 6장 정도 분량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적은 레코딩에도 불구하고 한 곡 한곡에서 그의 꽃같은 음악적 열정이 살아 숨쉬는 것을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다.  
                

                                              비에니아프스키 - 바이올린 협주곡 2번 2악장
                                              파가니니 카프리스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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