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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상스 -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19세기는 비르투오소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전성기였다고 할 수 있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가전 유럽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이후, 파가니니의 테크닉을 고스란히 모방한 비르투오소들이 유럽 각지에서 출현하기 시작했다. 폴란드에서는 비에니아프스키가, 벨기에에서는 비외탕과 이자이, 그리고 스페인에서는 사라사테라는 걸출한 연주자가 나타났다.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이들은 현대의 팝스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고, 막대한 명예를 누릴 수 있었다. 스페인의 슈퍼스타 사라사테도 예외는 아니었다. 당시 사라사테의 연주에 감동한 잘나가던 작곡가들은 앞다투어 그들에게 곡을 헌정할 정도였는데, 랄로는 스페인 교향곡을, 브루흐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그리고 생상스는 역시 바이올린 협주곡인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헌정했다.. 2008. 2. 2.
새 음반 무료로 다운 받아가세요 '벌거벗은 바이올린' 공개한 英 바이올리니스트 타스민 리틀 클래식 음악계의 라디오헤드(Radiohead)일까. 영국의 바이올리니스트인 타스민 리틀(Little)이 최근 4년만에 내놓는 새 음반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도록 공개했다. 온라인 음반의 제목도 '벌거벗은 바이올린(Naked Violin)'이라고 지었다. 이번에 공개한 음원은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파르티타 3번, 이자이의 무반주 소나타 3번, 영국 현대 음악 작곡가인 폴 페터슨의 '루슬라비스 변주곡'이다. 홈페이지(www.tasminlittle.net )에 들어가서 '벌거벗은 바이올린'을 클릭하면 음악을 다운 받을 수 있으며, 음반 표지와 연주자의 영어 해설 파일도 받을 수 있다. 바흐의 파르티타는 가볍고 날랜 활 놀림으.. 2008. 1. 28.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수많은 명바이올린 협주곡 중에서도 4대 협주곡으로 불리는 곡들이 있다. 바로 브람스, 베토벤, 멘델스존, 그리고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이들 협주곡 모두가 저마다의 특징과 개성, 깊이를 가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극적이고 화려한 협주곡은 바로 이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이 아닐까 한다. 현대에는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리 협주곡만큼 사랑을 받고 많이 연주되는 곡도 찾아보기 힘들지만, 차이코프스키가 이 곡을 쓸 당시만 해도 엄청난 혹평에 시달려야만 했고, 차이코프스키가 곡을 써서 헌정했던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레오폴트 아우어마저 지나치게 곡이 어렵다는 이유로 연주를 거부했다는 일화가 있다. 차이코프스키마저 이러한 현실에 좌절하던 중 이 곡의 진가를 알고 있던 브로드스키가 이 곡을 연주하.. 2008. 1. 27.
야샤 하이페츠(Jascha Heifetz) “하이페츠는 항상 나의 우상이었다. 소년시절의 나는 하이페츠의 초기 녹음들을 들으며 자랐다. 하이페츠는 당시에도 유명했고, 그 후에도 여전히 위대했다. 이제 내가 늙어 그 음반들을 다시 들으며 생각해 보니 그 언제보다도 더욱 위대하다.” - 요셉 긴골드 “1890년에서 1905년 사이에 태어난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들이 몰락해 버리는 처지가 되었다. 세계의 모든 오케스트라와 음악학교는 모두 하이페츠의 제국에 속하게 되었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바이올리니스트를 평가하는 기준이 훨씬 낮아졌을 것이다.” - 헨리 로스 “역사적으로 절대 완벽한 연주자는 아직 없었다. 그래도 완벽에 가까운 사람이라면 하이페츠가 유일한 예다.” - 칼 플레쉬 바이올린 애호가들로부터 전문 연주자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기호를 떠나 최고.. 2008. 1. 27.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수상자들 한국 무대에 [연합뉴스 2008-01-09 07:35:41] 2월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한국차이코프스키협회가 주최하는 '2007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수상자들의 무대가 2월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첼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세르게이 안토노프, 피아노 부문에서 1위 없는 2위에 오른 미로슬라브 쿨티셰프, 남녀 성악 부문에서 각각 2위에 오른 드미트리 베로셀스키(베이스)와 알리스야 페트로바(메조 소프라노), 바이올린 부문의 5위 입상자인 신현수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첼로 부문 1위 수상자인 안토노프는 소피아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했으며 현재 모스크바의 차이코프스키 컨서바토리 박사과정에 있다. 피아노 부문 2위 수상자인 쿨티셰프는 아쉬케나지, 테미르.. 2008. 1. 27.
다비드 오이스트라흐(David Oistrakh) 20세기 바이올린의 양대산맥을 꼽으라면, 하이폐츠와 오이스트라흐를 선택하는데 이견을 없을 것이다. 오이스트라흐는 개성있는 명인들이 활동했던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중반까지 하이페츠와 함께 자신만의 바이올린 제국을 구축한 인물이다. 연주스타일에 있어서도 하이페츠와 함께 후배 바이올리니스트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20세기 초기 하이페츠의 등장으로 당대의 명인들이 무대의 뒤로 사라지게 되었다. 하이페츠의 등장은 새로운 바이올린 세계의 구축을 의미하였다. 곧 하이페츠와 동 시대에 살아 그의 연주를 실황으로 들어야 했던 연주자들에게는 정말 불운했던 시기라고 밖에는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런 시기에 역시 그 빛을 잃지 않고 꿋꿋이 자기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연주자를 꼽으라면, 그가 바로 오이스트라흐이.. 2008. 1. 27.
‘독하게’ 가르치고 남은 열정으로 ‘행복한’ 연주 - 김남윤 한국 클래식 음악의 큰 별 셋하면 피아니스트 신수정 전 서울대 음대 학장, 이경숙 연세대 음대 학장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원장이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김 원장은 뛰어난 곡 해석과 함께 섬세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연주로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전문 연주자 시대를 연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된다. 그는 또 뛰어난 음악 교육자로 백주영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김지연, 권혁주씨 등 수많은 바이올리니스트를 길러냈으며 퀸엘리자베스,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등 세계적인 콩쿠르의 심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17일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이경숙, 신수정 학장에 이어 ‘동반’이라는 주제로 ‘마이 라이프, 마이 뮤직’ 시리즈 세 번째 무대를 갖는다. 다음 무대는 ‘선물’을 주제.. 2008. 1. 21.
호만 - 바이올린 교본 (바이올린 악보) 우리나라에서 바이올린을 처음 시작할 때 초보자용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교재는 시노자키, 스즈키, 카이저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시노자키는 피아노로 친다면 바이엘, 스즈키는 소곡집, 카이저는 체르니 정도라고나 할까. 이외에 또 빼놓을 수 없는 교본이 바로 호만이다. 호만은 초보자 수준에도 그리 어렵지 않으면서도 아름다운 멜로디를 연주할 수 있도록 구성된 소품으로 가득차 있다. 그래서 자칫 지루해지고 포기하기 쉬운 입문자들에게 악기 연주의 매력을 지속시킬 수 있도록 하는 훌륭한 교본이다. 지금도 처음 바이올린을 잡았던 20여년 전, 선생님과 함께 처음으로 호만 교본의 2중주를 하면서 느꼈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 아주 단순한 멜로디인데도 화음의 아름다움을 그 때 처음 느꼈다고나 할까. 연주 파일은 www... 2008. 1. 21.
바찌니 - 칼라브레세 (바이올린 악보 포함) 기교적인 소품으로 널리 알려진 요정의 론도를 작곡한 바찌니의 또다른 소품 요정의 론도만큼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바찌니 특유의 생동감 있고 화려함이 그대로 녹아 있는 곡이다. 신동의 원조 예후디 메뉴힌의 불같은 연주는 연주 끝날 때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2008. 1. 20.
사라사테 - 지고이네르바이젠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 바이올린 곡 중 최고의 곡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대부분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의 샤콘느를 꼽을 것이다. 하지만, 바이올린 곡 중 가장 유명한 곡을 꼽으다면 그것은 단연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이라고 할 수 있다. 비단 바이올리니스트 뿐만 아니라 바이올린의 바자도 모르는 일반인들에게도 이 곡의 강렬하고도 비장한 도입부는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CF나 방송에도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이 곡은 19세기 스페인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파블로 사라사테에 의해 작곡되었다. 7세 때 스페인의 이사벨라 여왕으로부터 스트라디바리를 하사받을 정도의 천재성을 보였던 그는, 총 50여 곡의 바이올린 곡을 작곡했는데, 대부분이 조국 스페인의 민속적 색채를 .. 2008. 1. 20.
레드 바이올린 - 포프의 콘서트 (바이올린 악보 포함) 17세기... 바이올린의 숨결을 간직한 이태리의 크레모나바이올린의 장인 부조티. 그는 바이올린 하나 하나에 혼을 불어 넣으며 완벽한 바이올린을 만드는 명인. 그에게는 아름다운 아내 안나가 있고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아빠가 될 행복한 남자..안나는 자신과 아이의 미래가 궁금해 점을 보지만 무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신이 엄청난 고통을 겪는다는 것, 그리고 다시 태어난다는 이야기를.. 마침내 부조티는 자기 생애 최고의 작품을 만들게 되고 곧 태어날 아이에게 그 바이올린을 주리라 마음먹고 기쁨에 넘치지만 아내와 아이는 산고를 못이겨 죽고 만다. 슬픔과 절망에 빠진 부조티는 바이올린을 완성시키는데...18세기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어느 수도원, 그 운명적인 행로를...알프스 아래 자리한 수도원. 이곳 아이들은.. 2008. 1. 20.
올리비에 샤를리에(Olivier Charlier) 프랑스를 대표하는 중견 바이올리니스트. 뮌헨 콩쿨, 몬트리올 콩쿨, 시벨리우스 콩쿨, 자크 티보 - 에네스코 콩쿨, 뉴욕 영아티스트 콩쿨 석권. 1981년부터 파리 음악원 교수로 재직. 2008. 1. 20.
크로이처 - 42개의 연습곡 (바이올린 악보) 바이올린 에튀드의 성서라고도 불리는 표준 연습곡. 데타쉐, 스타카토, 스피카토, 슬러스타카토 등의 기본적인 테크닉부터 아르페지오, 활의 교차와 이현, 활의 분할, 마르텔라토 옥타브, 트릴, 더블 스톱까지의 광범위한 테크닉을 포함하고 있다. 트릴 연습곡에 상당한 부분이 할애되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크로이처 - 42개의 연습곡 악보 다운로드 2018/08/23 - [불편한 진실] - 한 고대 문서 이야기 2012/10/31 - [불편한 진실] - 1. 너무나도 중요한 소식 (불편한 진실) 2012/10/30 - [불편한 진실] - 2. 당신이 복음을 믿지 못하는 이유 2012/10/30 - [불편한 진실] - 2-1. 신(하나님)은 과연 존재하는가? 신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있는가? 2012/10/30 -.. 2008. 1. 20.
존 윌리엄스 - 쉰들러 리스트 메인 테마 (바이올린 악보 포함) 스필버그가 영화의 배경으로 아우슈비츠보다 훨씬 덜 알려져 있고 상징성도 떨어지는 이 소재를 선택한 것은 오스카 쉰들러의 이야기에는 더 깊숙한 공포와 절망 그리고 속죄와 영웅주의의 놀랄 만한 이야기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쥬라기 공원의 후반 작업마저 포기하며 이 작품에 매달렸던 스필버그는 자신에게 오랫동안 냉대를 안겼던 아카데미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뒀고 아일랜드 계 배우 리암 니슨이 스타로 떠올랐으며 폭풍의 언덕의 랄프 파인즈는 악역임에도 여성팬의 관심을 끌었다. 유태계 감독이 만든 유태인 영화가 유태계 자본이 꽉 잡고 있는 아카데미를 휩쓰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는 이죽거림은 일단 참혹한 역사의 무게 앞에 침묵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도 가라앉지 않은 아랍분쟁의 두 당사자 중 다른 한쪽은 .. 2008. 1. 19.
가장 어려운 바이올린 곡 : 슈베르트 - 에른스트 - 마왕 (바이올린 악보) 바이올린이라는 악기가 표현할 수 있는 기교의 극한은 어디까지일까요? 수많은 작곡가와 연주자들이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경이로운 작품들이 탄생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바이올린 역사상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곡 중 하나로 손꼽히는 하인리히 빌헬름 에른스트의 '마왕' (Grand Caprice sur 'Le Roi des Aulnes', Op.26)을 중심으로, 바이올린 난곡의 세계를 심층적으로 탐구해 보고자 합니다.에른스트의 '마왕'은 프란츠 슈베르트의 유명한 가곡 '마왕'을 바이올린 독주곡으로 편곡한 작품으로, 원곡의 극적인 내용과 분위기를 바이올린이라는 단일 악기로 표현하기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고난도 기교들을 요구합니다.이 곡이 왜 그토록 어.. 2008. 1. 19.
테크닉 연구 - 왼손의 기본 자세 바이올린을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사람이나, 시작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아무리 연습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 사람들에게 바이올린이라는 악기가 즐거움이 아닌 커다란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바이올린이라는 악기 자체의 특성상 겨우 소음에서 탈피한 수준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최소 3~4년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상당히 많은 경우에서 잘못된 자세와 연습방법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오히려 연습하지 않은 것만 못한 결과를 보이기도 한다. 어느 악기이든간에 기본기가 중요하지 않은 것이 있겠냐마는, 바이올린은 그 중에서도 가장 기본기가 탄탄해야만 하는 악기가 아닌가 싶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기본기 중의 기본기라고 할 수 있는 기본 자세의 중.. 2008. 1. 19.
백고산 백고산(白高山, 1930-1997)은 격동의 시대를 살다 간 북한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교육자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비범한 음악적 재능을 보였으나, 가난과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아픔 속에서 시련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바이올린 선율은 멈추지 않았고, 소련 유학을 통해 세계적인 거장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에게 사사하며 국제적인 연주가로 발돋움했습니다 [2, 9].북한으로 돌아온 후에는 서양 악기인 바이올린을 통해 조선 민족의 정서, 특히 '한(恨)'을 담아낸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으며, 대표작 '아리랑 변주곡'은 그의 음악적 성취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1][2][4][9]. 김일성과 김정일의 각별한 관심 속에서 인민배우 칭호를 받고 평양음악무용대학 교수로 활동하며 수많은 후학.. 2008. 1. 18.
장영주(Sarah Chang) '신동'이라는 말을 들으면 아주 어린 나이에 어른들도 하기 힘든 놀라운 재능을 보여주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오늘 이야기할 인물,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Sarah Chang)야말로 이러한 '신동'의 정의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아니 그 이상을 보여준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겨우 여덟 살의 나이에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인 뉴욕 필하모닉과 협연하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이후 수십 년간 전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매료시키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했습니다.그녀의 이름 앞에는 늘 '천재', '신동'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지만, 그녀는 단순히 타고난 재능에만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가 어.. 2008. 1. 17.
타란텔라 초등학교 때의 음악시간으로 되돌아 보자. 1분이라도 빨리 학교를 끝마치고 집에 가고 싶었던 나에게 느즈막한 오후에 시작되는 음악 시간은 정말 지루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되면 슬슬 서양 클래식 음악의 장르와 형식 따위에 대한 이론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당시 아무 관심이 없던 나에게는 그저 시험을 보기 위해 전날 외었다 까먹는 그런 잡지식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당시 주워들었던 잡다한 음악 용어가 전혀 낯설지 않은 걸 보면 아예 존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 때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 음악 시간까지 정말로 궁금했던 것은 소위 '춤곡'이라는 형식이라는 것이었다. 탱고 같은 저질(?) 댄스곡은 제끼고라도 아무나 알고 있는 왈츠에서 시작해서 폴카, 마.. 2008. 1. 17.
밀슈타인 - 파가니니아나 이번 시간에는 20세기 바이올린 거장 나탄 밀슈타인(Nathan Milstein)이 작곡한 바이올린 독주곡 '파가니니아나(Paganiniana)'에 대해 심층적으로 탐구해보겠습니다. 혹시 '파가니니아나'라는 곡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곡은 단순히 아름다운 멜로디를 넘어, 한 시대의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다른 시대의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에게 바치는 경의와 찬사를 담고 있는 매우 특별한 작품입니다.밀슈타인 자신 역시 뛰어난 연주자였지만, 그는 이 곡을 통해 바이올린 기교의 극한을 보여준 니콜로 파가니니(Niccolò Paganini)의 음악 세계를 집대성하고 재해석했습니다.'파가니니아나'는 파가니니의 유명한 카프리스와 협주곡 등 다양한 작품의 핵심 주제들을 변주 형식으로 엮어낸 일종의 환상곡으로,.. 2008. 1. 16.
마이클 래빈(Michael Rabin) 마이클 래빈(Michael Rabin, 1936-1972)은 20세기 중반 가장 뛰어난 재능을 지녔으나 비극적인 삶을 살다 간 미국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뉴욕 필하모닉 바이올리니스트 아버지와 줄리어드 출신 피아니스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음악적 환경에서 성장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절대음감 등 비범한 재능을 보였고, 바이올린으로 전향하여 이반 갈라미안과 같은 명교수에게 사사했습니다. 10세에 프로 연주자로 데뷔했으며, 13세에는 카네기 홀 데뷔 무대를 가지며 "이미 완벽한 바이올리니스트"라는 극찬을 받았습니다.이후 세계적인 연주자로 활동하며 EMI와 계약하고 파가니니, 브루흐, 차이콥스키 등 주요 협주곡과 카프리스 전곡 등 명반을 남겼습니다. 그의 연주는 벨칸토 스타일에 비유될 만큼 풍.. 2008. 1. 16.
로랑 코르샤(Larent Korcia) 로랑 코르샤(Laurent Korcia)는 196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파리 국립 고등 음악원(Conservatoire National Supérieur de Musique de Paris)에서 최고상(Premier Prix)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1][2][10][24][25][27][47][48][52]. 그는 젊은 나이에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자크 티보 국제 콩쿠르, 지노 프란체스카티 국제 콩쿠르 등 권위 있는 대회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기 시작했는데요 [1][5].특히 18세에 파가니니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파가니니가 사용했던 과르네리우스 바이올린을 연주할 기회를 얻은 것은 그의 경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65]. 로랑 코.. 2008. 1. 15.
갈라미안 - 스케일 연습곡 (바이올린 악보) 이반 갈라미안(1903-1981)은 러시아에서 태어나 모스크바 필하모닉 협회 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미국으로 이주하여 커티스 음악원과 줄리어드 음대에서 수십 년간 후학을 양성한 전설적인 바이올린 교육자입니다. 그는 정경화, 도로시 딜레이, 에릭 프리드만 등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들을 배출했으며, 그의 교육 철학과 방법론은 현대 바이올린 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갈라미안은 바이올린 연주가 단순한 손가락 민첩성이 아니라 '근육을 지배하는 정신의 통제력(control of mind over muscle)'에 의해 좌우된다고 보았으며, 기술 습득에 있어 두뇌의 역할과 예비 동작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즉, 연주자는 다음에 올 동작을 미리 예측하고 두뇌가 명령을 내려야 정확하고 효율적인 연주가 가능하다.. 2008. 1. 15.
생상스 -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이브리 기틀리스) 이번 시간에는 프랑스 낭만주의 음악의 거장, 카미유 생상스(Camille Saint-Saëns)가 남긴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걸작,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Introduction et Rondo Capriccioso), Op. 28'를 이스라엘 출신의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브리 기틀리스(Ivry Gitlis)의 연주로 감상하며 그 깊이를 탐구해보겠습니다. 혹시 클래식 음악, 특히 바이올린 협주곡이나 독주곡을 들으면서 마치 심장이 멋대로 뛰는 듯한 격정적인 열정과 예측 불가능한 자유로움을 느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마치 잘 짜인 각본을 따르면서도 순간순간 즉흥적인 감정을 폭발시키는 배우의 연기처럼 말입니다. 이브리 기틀리스의 연주는 바로 그런 경험을 선사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의 독특하고 .. 2008. 1. 15.
에른스트(H.W.Ernst) - 6 polyphonic studies (마지막 장미) 이번 시간에는 19세기 바이올린 음악의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 하인리히 빌헬름 에른스트(Heinrich Wilhelm Ernst)의 '6개의 폴리포닉 연습곡(6 Polyphonic Studies)' 중 마지막 곡, '여름의 마지막 장미(The Last Rose of Summer)' 주제에 의한 변주곡에 대해 심도 깊게 탐구해 보겠습니다. 혹시 바이올린 한 대로 어떻게 여러 성부를 동시에 연주하는 듯한 '폴리포닉(Polyphonic)' 효과를 낼 수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혹은, 단순한 아일랜드 민요가 어떻게 이토록 화려하고 초인적인 기교를 요구하는 예술 작품으로 승화될 수 있었는지 의문을 가져보신 적은 없으신지요?이 곡은 단순한 연습곡을 넘어, 당대 최고의 바이올린 기교와 음악적 .. 2008. 1. 15.
흐리말리 - 바이올린 스케일 연습곡 (바이올린 악보) 흐리말리 바이올린 스케일 연습곡(Hrimaly Scale Studies for the Violin)은 바이올린 학습자들에게 필수적인 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교재는 체코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교육자인 얀 흐리말리(Jan Hřímalý)에 의해 편찬되었으며, 바이올린 연주 기술의 근간을 이루는 스케일(음계)과 아르페지오(펼침화음) 연습에 중점을 둡니다.흐리말리 스케일 연습곡은 체계적이고 점진적인 난이도 상승을 통해 학습자가 정확한 음정, 민첩한 운지, 그리고 균형 잡힌 활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단순한 기계적 반복을 넘어, 각 조성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다양한 리듬과 운지 패턴을 통해 음악적 표현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흐리말리 스케일 연습곡의 구성,.. 2008. 1. 14.
레오니드 코간(Leonid Kogan) 레오니드 코간(Leonid Kogan)은 20세기 바이올린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거장으로, 그의 이름은 압도적인 기교, 불타는 듯한 열정적인 해석, 그리고 광범위한 레퍼토리와 동의어로 여겨집니다. 그는 단순한 연주자를 넘어, 소비에트 바이올린 악파의 정수를 보여주며 동시대의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와 함께 세계를 양분했던 전설적인 인물입니다.레오니드 코간: 불꽃같은 바이올리니스트의 삶과 예술여러분은 혹시 클래식 음악, 특히 바이올린 연주를 들으며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듯한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마치 활과 현이 만들어내는 소리가 아닌, 연주자의 영혼 그 자체가 터져 나오는 듯한 강렬함을 느껴보셨다면, 어쩌면 여러분은 레오니드 코간과 같은 연주자의 음악을 접했을지도 모릅니다. 레오니드 코간(L.. 2008.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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