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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5년 오스트리아 태생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프리츠 크라이슬러. 그가 주로 활동했던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의 일반적인 바이올린 주법은 현대의 주법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데, 그 대표적인 차이 중 하나가 지속적이고 풍부한 비브라토이다. 당시에는 현대의 주법과는 달리 모든 음에 비브라토를 넣는 것이 아니고, 음의 일부에만 그리고 음의 전체에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어서 현재의 연주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당대의 희귀한 녹음을 들어보면 굉장히 개성은 강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소리가 빈약하고 건조하게 들리는 면이 있다. 이런 고전적인 비브라토 주법을 버리고 현대적인 비브라토 주법을 확립하고 사용한 선구자가 바로 크라이슬러라고 할 수 있는데, 20세기 초반에 활동하던 동시대 대가들의 연주와 그의 연주를 비교해보면 확실히 소리가 풍부하고 현대적이라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크라이슬러는 뛰어난 연주자로서 명성을 날렸음은 물론 바이올린 작곡가로서의 위상도 무시할 수 없는데, 수십곡의 아기자기한 살롱 품의 바이올린 소품곡은 현재까지도 수많은 연주자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제아무리 음악에 문외한 사람이라도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기쁨', '사랑의 슬픔' 과 같은 멜로디는 아마 귀에 익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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