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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에른스트(H.W.Ernst) - 6 polyphonic studies (마지막 장미)

by violins 2008.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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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기 초 파가니니가 전 유럽을 휩쓸며 음악계를 강타한 이후, 바이올린 음악에도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파가니니가 기존에는 상상조차 못했던 바이올린 기교의 한계를 완전히 깨뜨린 이후, 그의 스타일을 흉내내려는 음악적 시도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기원전, 기원후로 구분하듯, 바이올린 음악의 역사는 파가니니 이전과 파가니니 이후로 명백히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음악적 스타일이나 테크닉적인 면에서 전혀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기존에는 시도조차 되지 못하던 과감한 음의 도약, 겹음의 빈번한 사용, 음역의 확장, 이중 플래절렛이나 왼손 피치카토 같은 고난도의 테크닉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음악에 녹아들게 되었고, 사라사테나, 비외탕, 비에니아프스키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파가니니적 기교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음악적 색채를 작품 속에 그려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곡가 중 에른스트(Heinrich Wilhelm Ernst)도 역시 이러한 범주에 속하는데, 1814년 모라비아 태생으로 어렸을 때부터 바이올린에 천재성을 보였으며, 파가니니의 연주를 듣고 영감을 받아 그의 스타일을 모방하여 그만의 독자적인 작품들을 작곡했으며, 그 중 가장 대표적이고 유명한 작품이 6개의 폴리포닉 스터디이다. 

 6개의 무반주 바이올린 독주곡으로 에튀드 형식을 띠고 있지만, 한 곡 한 곡이 하나의 훌륭한 음악적 작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결정적인 단점은 곡이 무지하게 어렵다는 것인데, 비에니아프스키나 파가니니의 카프리스와 견줄 정도로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고난도의 기교로 점철되어 있다. 이 중 가장 유명한 곡이 바로 6번 째 곡으로, '마지막 장미'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라고도 불리는데, 그 이유는 스코틀랜드 지방의 민속 선율인 '마지막 장미'를 주제로 화려한 변주곡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원래 멜로디는 단순하고 심지어 졸립기까지 한데, 그는 이런 멜로디를 가지고 세상에서 가장 연주하기 힘든 화려한 바이올린 변주곡을 만들어버렸다.
 

                                              6개의 폴리포닉 스터디 - 1번
                                                     6개의 폴리포닉 스터디 - 2번
                                                                                      6개의 폴리포닉 스터디 - 3번

                                              6개의 폴리포닉 스터디 - 4번

                                              6개의 폴리포닉 스터디 - 5번

                                              6개의 폴리포닉 스터디 - 6번
                                              (마지막 장미 주제에 의한 변주곡)

Ernst - 6 Polyphonic studies.pdf

                                               6개의 폴리포닉 스터디 - 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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