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21세기 클래식 음악계에 혜성처럼 등장하여, 압도적인 기량과 깊이 있는 음악적 해석으로 세계 무대의 중심에 선 아티스트입니다. 2015년, 9년간 우승자를 내지 못했던 세계 최고 권위의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인모니니(Inmo-nini)'라는 별칭을 얻었고, 2022년에는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마저 석권하며 다시 한번 한국인 최초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 이러한 화려한 이력은 그를 K-클래식의 부흥을 이끄는 대표 주자로 각인시켰습니다 . 하지만 양인모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콩쿠르 우승 경력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그는 파가니니의 초인적인 기교를 완벽하게 재현하는 비르투오소의 면모와, 동시에 음악의 근원을 탐구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는 철학자이자 실험가로서의 정체성을 동시에 지닌, 매우 독창적인 예술가입니다 .
그의 첫 번째 도이치 그라모폰(DG) 앨범인 <파가니니: 24개의 카프리스>가 콩쿠르 우승자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 선언이었다면, 두 번째 앨범 <현의 유전학(The Genetics of Strings)>은 그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와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보여주는 이정표와 같습니다 . 이 앨범에서 그는 중세 시대 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아우르며, 바이올린 '현'의 물질적, 역사적 진화 과정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전례 없는 시도를 선보였습니다 . 이는 그가 단순히 주어진 악보를 연주하는 연주자를 넘어, 음악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며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는 '창작자'에 가까운 아티스트임을 증명하는 대목입니다 . 지휘자 없는 앙상블을 이끌고, 바로크 시대의 주법을 탐구하며, 현대 작곡가들과 협업하고, 나아가 직접 작곡에 도전하는 등 그의 행보는 특정 시대나 장르의 경계를 끊임없이 허물고 있습니다 . 본 보고서는 이처럼 다층적인 매력을 지닌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성장 과정, 독창적인 음악 세계와 연주 철학, 그리고 현재와 미래의 활동을 심도 있게 분석하여, 그가 어떻게 동시대 가장 중요한 클래식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는지 종합적으로 조명하고자 합니다.
콩쿠르의 신성에서 K-클래식의 아이콘으로: 양인모의 등장과 성장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등장은 혜성 같았으며, 세계 최고 권위의 콩쿠르를 석권하며 K-클래식의 새로운 시대를 연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습니다. 1995년 7월 26일생인 그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이며 주목받았습니다 . 7세에 소년한국일보 콩쿠르에서 입상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 유수의 콩쿠르를 휩쓸었고, 15세에는 KBS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오케스트라 데뷔 무대를 가졌습니다 . 서울예술고등학교 수석 입학 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로 입학하여 故 김남윤 교수를 사사했으며,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뉴잉글랜드 음악원(NEC)에서 미리엄 프리드를 사사하며 학사와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습니다 .
그의 이름이 세계 무대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5년,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열린 제54회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부터입니다 . 이 콩쿠르는 극악의 난이도로 악명 높아 2006년 이후 무려 9년 동안 1위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 이러한 상황에서 스무 살의 양인모가 심사위원 만장일치에 가까운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세계 클래식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특히 그는 한국인 최초 우승자라는 기록과 함께, 최연소 결선 진출자에게 주어지는 엔리코 코스타 기념상, 현대작품 최고연주상, 청중상까지 휩쓸며 자신의 시대가 왔음을 알렸습니다 . 당시 심사위원장이었던 세계적인 지휘자 파비오 루이지는 "양인모는 직관적인 음악가이다. 그의 파가니니 연주는 청중을 매혹하며 정교하다"고 극찬하며 그의 재능을 인정했습니다 .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은 그에게 '인모니니(Inmo-nini)'라는 영광스러운 별명을 안겨주었지만, 동시에 넘어야 할 거대한 산이기도 했습니다 . 그러나 그는 파가니니의 그늘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의 음악적 지평을 넓혀나갔습니다. 그리고 2022년, 그는 또 하나의 위업을 달성하는데, 바로 핀란드에서 열린 제12회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것입니다 . 이 대회 역시 양인모가 한국인 최초 우승 기록을 세운 것으로, 그는 파가니니와 시벨리우스라는, 스타일이 전혀 다른 두 거장의 이름을 모두 거머쥔 연주자가 되었습니다 . 시벨리우스 콩쿠르 심사위원장이었던 사카리 오라모는 "압도적 우승이었다. 양인모의 연주는 바이올리니스트로서만이 아니라 음악적인 면으로도 빼어난 점이 많다"고 평가하며 그의 깊이 있는 음악성을 높이 샀습니다 .
이러한 연이은 쾌거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임윤찬 등과 더불어 'K-클래식'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 전문가들은 그의 성공이 한국 클래식 음악 시장의 확대와 예술 한류의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 양인모는 단순히 뛰어난 기량을 가진 연주자를 넘어, 자신만의 뚜렷한 음악적 정체성과 철학을 바탕으로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K-클래식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
다음은 양인모의 주요 국제 콩쿠르 수상 경력을 요약한 표입니다.
2015 | 제54회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 1위, 최연소 결선 진출자상, 현대작품 최고연주상, 청중상 | 9년 만의 우승자, 한국인 최초 우승 |
2022 | 제12회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 1위, 현대작품 최고해석상 | 한국인 최초 우승 |
2014 | 예후디 메뉴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 시니어 부문 2위 | 세계적인 영재 등용문에서 실력 입증 |
2014 |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콩쿠르 | 1위 | 카네기홀 데뷔 등 미국 활동의 발판 마련 |
2012 | 요제프 요아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 4위 | 10대 시절부터 국제 무대에서 두각 |
파가니니를 넘어, 현의 근원을 탐구하다: 앨범으로 본 음악 세계
양인모의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과 음악적 진화는 그가 발표한 두 장의 도이치 그라모폰(DG) 앨범에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이 두 앨범은 각각 파가니니의 비르투오시티에 대한 도전과, '현'이라는 물질의 근원을 탐구하는 철학적 고찰을 담고 있어, 그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첫 번째 선언: <파가니니: 24개의 카프리스>
2018년에 발매된 그의 데뷔 앨범 <파가니니: 24개의 카프리스>는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자로서의 정체성을 세상에 각인시킨 대담한 선언과도 같았습니다 . 바이올린 연주자들에게 '에베레스트'와도 같이 여겨지는 파가니니의 24개 카프리스 전곡을 데뷔 앨범으로 선택한 것 자체가 그의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 카프리스는 본래 연습곡의 성격을 띠지만, 실제로는 연주자에게 극한의 기교와 음악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매우 어려운 작품입니다 . 양인모는 이 곡들이 콩쿠르나 오디션에서 실수 없이 연주해야 하는 과제물로만 여겨지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그는 카프리스를 단순한 연습곡이 아닌, 각각의 독특한 성격과 이야기를 지닌 하나의 완결된 예술 작품으로 바라보고자 했습니다 .
양인모 데뷔 앨범 '파가니니: 24개의 카프리스'
이 앨범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스튜디오 녹음이 아닌, 2018년 5월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리사이틀 실황을 그대로 담았다는 점입니다 . 이는 연주자의 작은 실수나 호흡, 무대의 긴장감까지 모두 기록되는 매우 위험 부담이 큰 선택이었습니다 . 하지만 양인모는 기계의 도움을 최소화하고, 청중과의 생생한 교감이 담긴 '날것'의 연주를 들려주고자 했습니다 . 그는 완벽하게 짜인 연주보다는, '변덕스러운'이라는 카프리스의 어원처럼 즉흥적이고 아슬아슬한 느낌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 이러한 시도를 통해 그는 수많은 파가니니 카프리스 음반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는 이 앨범을 통해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신화적 이미지에 가려진, 지극히 인간적인 파가니니의 모습을 그려내고자 했습니다 .
두 번째 이정표: <현의 유전학 (The Genetics of Strings)>
2021년에 발표된 두 번째 앨범 <현의 유전학>은 양인모가 단순한 비르투오소를 넘어, 자신만의 뚜렷한 방향성을 지닌 '콘셉트 아티스트'임을 선언한 혁신적인 결과물입니다 . 이 앨범은 그의 손가락에 깊게 새겨진 '현'이라는 물질에 대한 근원적인 호기심에서 출발했습니다 . 그는 바이올린 현이 동물의 창자로 만들어진 거트현(gut string)에서 현대의 금속현으로 진화해 온 역사적 과정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독창적인 서사를 구축했습니다 . 이러한 시도는 클래식 앨범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기획으로, 발매와 동시에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
앨범의 트랙리스트는 이러한 콘셉트를 충실히 반영합니다. 중세 시대 여성 작곡가 힐데가르트 폰 빙엔의 성악곡에서 시작하여 바로크, 낭만, 현대를 거쳐 탱고의 거장 피아졸라에 이르기까지, 연대기 순으로 구성된 곡들은 현의 재질과 장력, 주법의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 특히 첫 트랙인 빙엔의 '성령의 불꽃(O ignis Spiritus paracliti)'은 그가 직접 바이올린 파트를 작곡하여 소프라노 임선혜와 함께 연주한 곡으로, 모든 악기의 시작이 인간의 목소리에 있다는 그의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 또한, 그는 코렐리의 '라 폴리아'를 연주하며 처음으로 바로크 현(거트현)을 사용하는 등, 옛 소리를 재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
이 앨범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현악기와의 협업을 통해 풍성하고 다채로운 음색을 탐구했다는 점입니다 . 피아노 반주 대신 하프시코드, 첼로, 비올라, 클래식 기타, 하프 등 다양한 악기와의 듀오 편성을 시도했습니다 . 예를 들어, 라벨의 '치간느'는 하프와 함께 연주하여 피아노 버전에서는 들을 수 없는 새로운 질감을 만들어냈고, 할보르센의 '사라방드와 변주곡'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함께,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는 기타리스트 박종호와 함께 연주하며 현악 앙상블의 매력을 극대화했습니다 . 이처럼 <현의 유전학>은 양인모의 깊은 음악사적 통찰과 대담한 실험정신이 결합된, 그의 예술적 정체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앨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연주 철학과 음악적 실험: 경계를 허무는 아티스트
양인모의 예술 세계의 핵심은 '끊임없는 질문'과 '경계 허물기'에 있습니다. 그는 주어진 악보를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을 넘어, "왜 이 곡이 이렇게 쓰였을까?", "작곡가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와 같은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음악의 본질에 다가가고자 노력합니다 . 이러한 탐구 정신은 그를 정형화된 해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 언어를 구축하는 실험적인 아티스트로 만들었습니다 .
음악 너머를 보는 탐구 정신
양인모는 연주에 앞서 작곡가의 삶과 시대적 배경, 심지어 개인적인 기록까지 깊이 파고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시벨리우스 협주곡을 연주하기 위해 시벨리우스의 일기를 읽고, 그가 남긴 악보의 낙서까지 살펴보며 작곡가의 내면을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 그에게 이러한 탐구는 단순히 배경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 작품에 접근하는 태도 자체에 영향을 미치고 음악적 해석의 폭을 넓히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 그는 "연습을 많이 하는 이유는 심리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이라며, 기계적인 연습 시간을 줄이는 대신 곡에 대해 깊이 사유하는 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 이러한 철학적 접근은 그의 연주에 깊이와 설득력을 더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
그의 음악적 태도는 30대에 접어들면서 더욱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음악의 정수에 도달하는 단 하나의 완벽한 길을 찾으려 했다면, 지금은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예스(yes)'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훨씬 많아졌다고 말합니다 . 그는 악보에 적힌 지시들을 절대적인 명령이 아닌 '제안'으로 여기며, 이를 바탕으로 더 과감하고 자유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변화는 그가 '우아한 사운드'나 정형화된 감정 표현을 넘어서, 보다 본질적이고 솔직한 자신만의 소리를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지휘자 없는 앙상블과 레퍼토리 확장
양인모의 실험정신은 '지휘자 없는 현악 앙상블' 프로젝트에서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그는 2023년 파리 체임버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 등 세계적인 앙상블과 지휘자 없이 협연하는 도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 이 프로젝트에서 그는 솔리스트를 넘어 앙상블 전체를 이끄는 '리더'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 리허설을 직접 주도하고 단원들과 소통하며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그에게 악보를 더 깊이 공부하게 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며, 궁극적으로 음악적 자유를 안겨주었습니다 .
또한 그는 특정 시대나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레퍼토리를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습니다 . 바로크 음악부터 고전, 낭만, 그리고 동시대 음악까지 아우르는 그의 프로그램은 "지금 우리 세대 아티스트는 어느 한 시대의 작품만 잘해서는 안 된다"는 그의 신념을 보여줍니다 . 특히 그는 동시대 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음악이 언제나 지금 세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 최근에는 매일 몇 마디씩 직접 작곡을 하는 등 창작에 대한 열의도 보이고 있으며, 대만 출신 작곡가에게 협주곡을 위촉하는 등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 이러한 행보는 그가 과거의 유산을 재현하는 연주자를 넘어, 살아있는 현재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예술가임을 증명합니다.
명기(名器)와 함께한 여정: 스트라디바리우스에서 과다니니까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의 여정에서 명기(名器)와의 만남은 그의 예술적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양인모 역시 그의 커리어 주요 단계마다 전설적인 바이올린들과 함께하며 자신만의 소리를 빚어왔습니다. 그가 사용했던 악기들은 단순한 연주 도구를 넘어, 그의 음악적 파트너이자 영감의 원천이었습니다.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ivarius)와의 만남
양인모는 그의 커리어 초창기와 학창 시절에 여러 대의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사용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뉴잉글랜드 음악원(NEC) 재학 시절에는 학교의 후원으로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아힘이 사용했던 '요아힘-마(Joachim-Ma)'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사용했습니다 . 또한 익명의 후원자로부터 1718년산 '보스토니안(Bostonian)'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지원받아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이탈리아 크레모나의 장인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제작한 악기로, 수 세기가 지난 오늘날까지도 그 어떤 현대 악기도 따라올 수 없는 풍부한 울림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바이올린의 제왕'으로 불립니다. 양인모는 이러한 명기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표현의 한계를 넓히고, 깊이 있는 소리를 탐구할 수 있었습니다 .
파가니니의 숨결, 과르네리 델 제수 '캐논'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은 그에게 일생일대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는데, 바로 니콜로 파가니니가 생전에 직접 사용했던 과르네리 델 제수 '캐논(Il Cannone)'을 연주할 기회였습니다 . 1743년에 제작된 이 악기는 폭발적인 성량과 어두우면서도 강렬한 음색으로 유명하며, 파가니니의 신들린 연주를 가능하게 했던 전설적인 악기입니다. 콩쿠르 우승 특전으로 이 악기를 대여받아 리사이틀을 가진 것은, 그가 '인모니니'라는 별명에 걸맞게 파가니니의 진정한 후계자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새로운 파트너, 과다니니(Guadagnini)
2022년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양인모는 새로운 음악적 파트너를 맞이하게 됩니다. 바로 1772년 토리노에서 제작된 조반니 바티스타 과다니니(Giovanni Battista Guadagnini) 바이올린입니다 . 이 악기는 콩쿠르 우승 부상으로 J & A Beare 재단과 Beare's International Violin Society로부터 후원받은 것입니다 . 과다니니는 스트라디바리, 과르네리와 함께 3대 명기로 꼽히는 악기로, 힘 있고 직진성 있는 소리가 특징입니다.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 이후 더욱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양인모에게 과다니니는 그의 한층 성숙해지고 깊어진 음악 세계를 표현하는 데 최적의 동반자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 그는 이 악기와 함께하며 "이것이 '양인모의 소리'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만의 개성 있는 음색을 구축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
이처럼 스트라디바리우스의 화려함, 과르네리의 강렬함, 그리고 과다니니의 힘 있는 소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명기와의 만남은 양인모의 음악적 여정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으며, 그가 각 시대와 작곡가의 음악을 탐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현재와 미래: 끊임없이 진화하는 연주자로서의 행보
파가니니와 시벨리우스라는 두 개의 거대한 산을 넘은 양인모는 현재 안주하지 않고, 더욱 왕성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음악 세계를 확장하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 이후 그의 일정은 전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공연장으로부터의 초청으로 가득 찼습니다 . 그는 이제 세계 클래식 무대의 중심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거장 중 한 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습니다 .
세계 무대를 향한 활발한 활동
양인모는 현재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며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2024년과 2025년 그의 공연 일정은 그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하게 합니다. 뉴욕 필하모닉, LA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와의 데뷔 및 협연 무대가 예정되어 있거나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 또한, 조너선 노트가 이끄는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OSR)와는 시벨리우스와 멘델스존 협주곡으로 한국 투어를 진행하며 국내 팬들과 만났고,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과는 아시아 투어를 통해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선보였습니다 .
특히 그는 한국에서의 연주에 대해 특별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 "여기까지 온 건 한국 팬들 덕분"이라며, 한국 공연에서는 자신이 가진 최고의 음악을 선보여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 2025년 3월에는 피아니스트 조나단 웨어와 함께 전국 6개 도시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개최하는 등, 바쁜 해외 일정 속에서도 국내 관객과의 만남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음악적 지향점과 미래 비전
서른 살을 맞이한 양인모는 음악가로서 더욱 성숙하고 깊어진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연주에 있어 'yes'(허용)가 훨씬 많아졌다"며, 단 하나의 완벽한 해석을 추구하기보다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하는 열린 자세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변화는 그가 '완벽'보다는 '자유'를, 정해진 형식보다는 '새로운 서사'를 추구하는 예술가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그의 미래 비전은 단순히 유명 연주자로 남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는 "언젠가 자작곡을 내놓을 것"이라며 작곡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고, 동시대 음악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하며 자신의 음악이 항상 현재와 호흡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또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교류하고, 클래식 음악을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 이는 그가 연주자를 넘어, 클래식 음악의 외연을 확장하고 새로운 청중과 소통하려는 '문화 기획자'로서의 면모까지 갖추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결론적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과거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확장해나가는 '현재진행형 아티스트'**입니다 . 그의 손끝에서 펼쳐질 앞으로의 음악 세계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가 계속해서 우리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음악 너머의 세계를 보게 하는 깊이 있는 연주를 들려줄 것이라는 점입니다 . 그의 여정은 이제 막 새로운 챕터를 시작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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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접 기도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이 예수님을 믿지 않고 계시다면, 지금 바로 예수님을 여러분의 구세주이자 삶의 주인으로 영접하고 구원 받으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영접 기도문을 진실된 마음으로 따라 읽으시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천지만물의 창조주가 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저는 하나님도 모른 채, 하나님의 아닌 것들을 신으로 믿고 살아왔으며, 내 힘과 능력만을 의지한 채, 제 고집대로 살아왔던 죄인인 것을 고백합니다.
지은 죄가 너무 많아 지옥에 떨어질 수밖에 없는 존재였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어 나를 구원하시려고 아들로서 이 땅에 오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오신 예수님께서 나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해 십자가 위에서 나를 대신하여 피흘려 죽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신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입니다.
이제 제 마음을 열고 지금까지 지었던 내 모든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나의 구세주이자 내 삶의 주인으로 영접합니다. 날마다 회개하며, 하나님이 명하신 계명을 잘 지키며 거룩하고 성결한 삶을 살겠습니다.
내 맘 속에 들어오신 예수님, 감사합니다. 이제 제 마음 속에서 떠나가지 마시고 내 생명이 마치는 날까지 나와 함께 계시고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며 나를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도 이제 예수님의 은혜에 보답하며 살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제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지금 바로 가까운 교회에 꼭 등록하시고, 매일 회개하고 순종하면서 하나님이 이끄시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너무나도 중요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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