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링'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1.19 테크닉 연구 - 왼손의 기본 자세 (3)


 바이올린을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사람이나, 시작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아무리 연습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 사람들에게 바이올린이라는 악기가 즐거움이 아닌 커다란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바이올린이라는 악기 자체의 특성상 겨우 소음에서 탈피한 수준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최소 3~4년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상당히 많은 경우에서 잘못된 자세와 연습방법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오히려 연습하지 않은 것만 못한 결과를 보이기도 한다. 

 어느 악기이든간에 기본기가 중요하지 않은 것이 있겠냐마는, 바이올린은 그 중에서도 가장 기본기가  탄탄해야만 하는 악기가 아닌가 싶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기본기 중의 기본기라고 할 수 있는 기본 자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바이올린을 처음 배우기 작할 때 전공하지 않은 선생님으로부터 시작한 나로서는 딱 2년 정도 배우다 보니 이후 실력이 전혀 늘지 않고 오히려 퇴보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기본기를 제대로 모른 상태로 2년간 연습한 후와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상태에서 똑같은 시간 동안 연습한 이후의 결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기본기와 기본 자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바이올린 소리를 좌우하는 핵심적인 테크닉은 보잉이다. 

 하지만, 핑거링은 보잉에 우선한다. 손가락으로 음을 민첩하고 정확하게 짚지 못한 상태에서 아무리 완벽한 보잉을 한다한들 그것은 삑사리에 불과한 것이다.
 지판에서 민첩하고 정확하게 손가락을 돌리기 위한 왼손의 기본 자세를 알아보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1. 아래팔과 손목은 일직선이 되게 한다.(손목이 바깥이나 안쪽으로 꺾이지 않게 함)
 2. 엄지는 손가락의 첫째 마디 정도가 바이올린의 넥에 닿도록 하고(지나치게 내려오거나 지나치게 올라가지 않도록), 절대 바이올린의 넥에 힘을 주어 눌러서는 안된다.(최소한의 힘으로 넥을 받치는 느낌)
 3. 핑거링을 할 때 집게 손가락이 넥에 꽉 붙지 않도록 주의한다.
 4. 현을 짚을 때는 소리를 명확하게 낼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소한의 힘으로 살살 짚고 살살 뗀다.
 5. 현을 짚고 뗄 때, 손가락의 움직임은 최소한으로 줄인다. (현 위 최소한의 높이에서 짚었다 최소한의 높이로 뗀다)

 너무나 잘 알려진 원칙인데 손가락이 안돌아간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을 보면 위의 네가지 원칙이 거의 지켜지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첫번째 원칙인 아래팔과 손목이 일직선이 되게 하는 것은 위 사진에서 보듯 손목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꺾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손목이 꺾이게 되면 부자연스런 힘이 가해져 유연한 핑거링에 장애가 된다.  


 두번째와 세번째 원칙은 서로 일맥 상통하는 원칙이다. 소리를 명확하게 내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바이올린을 꽉 붙잡고 잔뜩 힘을 주고 핑거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정반대로 해야 한다. 바이올린은 어차피 턱이 물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안 잡아도 떨어지지 않는다. 왼손 엄지는 첫번째 마디가 넥을 살짝 받쳐주는 느낌으로 최소한의 힘으로 받쳐주는 수준으로 그냥 넥에 접촉만 시켜주고, 왼손 집게 손가락도 넥에 꽉 붙여서는 안 된다. 넥과 집게 손가락에 작은 공간 정도가 나거나 닿아도 살짝 닿는 정도로만 해야 한다. 엄지를 넥에 꽉 붙이고 집게까지 꽉 붙이면 손가락이 안 돌아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엄지와 집게를 꽉 붙인 상황에서는 당연히 포지션 이동도 쉽게 되지 않아 민첩한 핑거링이 불가능해진다.


 다섯번 째 원칙은 손가락을 빨리 돌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빠른 패시지를 연주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흥분해서 손가락으로 현을 최대한 꼭꼭 눌러주고 현에서 손가락을 뗄 떼도 하늘 높이 뗐다가 다시 짚을 때도 번지점프하듯이 고공 낙하를 하면서 손가락이 안돌아간다고 불평하지는 않는가? 완전히 반대로 해보라.


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살살 눌러도 명확한 소리를 내 준다. 현을 있는 힘껐 꾹꾹 그것도 손가락의 누르고 떼는 움직임의 폭도 최대한으로 해주면 손가락은 당연히 안 돌아간다. 완전히 반대로, 최소한의 힘으로 최소한의 손가락 움직임으로 현을 짚고 떼는 습관을 들이면 상당한 향상을 볼 수 있다. 향상을 보일 수 있다기보다는 이렇게 짚는 것이 원칙이다. 빠른 패시지든 느린 패시지든. 물론 현을 누르는 압력은 상황에 따라 적절히 조절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힘을 빼고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짚는 습관을 들여라.


 중국 무술 영화를 보면, 항상 똑같이 나오는 말들이 힘을 빼라는 것이다. 어떻게 힘을 빼고 때리면서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힘을 빼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왼손이 안돌아간다면 힘을 한 번 빼보라.



2018/08/23 - [불편한 진실] - 한 고대 문서 이야기

2012/10/31 - [불편한 진실] - 1. 너무나도 중요한 소식 (불편한 진실)

2012/10/30 - [불편한 진실] - 2. 당신이 복음을 믿지 못하는 이유

2012/10/30 - [불편한 진실] - 2-1. 신(하나님)은 과연 존재하는가? 신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있는가?

2012/10/30 - [불편한 진실] - 2-2. 신의 증거(연역적 추론)

2012/10/30 - [불편한 진실] - 2-3. 신의 증거(귀납적 증거)

2012/10/30 - [불편한 진실] - 2-4. 신의 증거(현실적인 증거)

2012/10/29 - [불편한 진실] - 3. 비상식적이고 초자연적인 기적, 과연 가능한가

2012/10/28 - [불편한 진실] - 4-1.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2012/10/27 - [불편한 진실] - 4-2.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2012/10/26 - [불편한 진실] - 4-3.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2012/10/25 - [불편한 진실] - 4-4.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2012/10/24 - [불편한 진실] - 4-5.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2012/10/23 - [불편한 진실] - 4-6.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2012/10/22 - [불편한 진실] - 4-7.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2012/10/21 - [불편한 진실] - 5-1. 우주의 기원과 진화에 관한 비과학성 (빅뱅 이론과 정상 우주론)

2012/10/20 - [불편한 진실] - 5-2. 생명의 기원과 진화에 관한 비과학성(창조론과 진화론)

2012/10/19 - [불편한 진실] - 6. 체험적인 증거들

2012/10/19 - [불편한 진실] - 7. 하나님의 속성에 대한 모순

2012/10/18 - [불편한 진실] - 8. 결정하셨습니까?

2012/10/11 - [불편한 진실] - 9. 구원의 길


<초보자 뿐만 아니라 중고급/프로 연주자들까지 효과적으로 바이올린 테크닉을 향상시킬 수 있는 훌륭한 책을 소개합니다. 영국의 유명한 바이올린 교수 사이먼 피셔가 지은 '바이올린 연습 비결' 인데, 시중에서 쉽게 찾기 힘든 바이올린의 테크닉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더불어 효과적인 연습 방법, 악보까지 발췌하여 훌륭하게 편집한 책으로 강력 추천드립니다.>


 




Posted by violins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照暗小星 2009.04.29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힘을 너무 주고 있었군요!
    왼손에 힘 빼는 연습을 해야겠어요!

  2. Jeanie 2009.08.28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알면서도 안되는 현실..ㅜㅜ
    정리 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습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현을 완전 꾹꾹 누르고 있다는...;;;;
    항상 기억하고 다니면서 연습할 때 주의해야겠어요~~ㅎ

  3. mingle 2016.03.06 0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말씀을 드려보면
    4번 항목에 살살 짚고 살살 뗀다는게 느리게 짚고 느리게 뗀다는걸 의미하지 않습니다.
    힘은 최소한으로 움직임은 "민첩하게" 하셔야 할거 같습니다.

    그리고 핑거링의 가장 원초적인 중요성을 말씀드리면
    검지와 중지, 검지-약지, 검지-소지
    중지와 약지, 중지-소지
    약지와 소지의 간격을 숙달하는 것입니다. (스트링 크로싱과 연계해서 연습할수도 있습니다)
    손가락의 독립문제도 있지만 훌륭한 인토네이션과도 관련이 있죠.
    간격은 포지션마다 다르기 때문에 1포지션부터 차례대로 4현 골고루
    반음과 온음의 조합으로 나오는 테트라코드들을 익혀주고
    스크라디악같은 교재로 민첩성과 정확성을 올려준다면
    왼손의 준비는 끝난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시프팅이나 더블스탑, 하모닉스등의 잡다한 왼손주법을 익혀준다면
    그때부터는 오른손과의 싸움이 시작되죠.

    연주를 배우는 과정은 운동을 배우는 과정과 같습니다.
    필요한 근육을 단련하고 정확성을 높히고 민첩성을 높히는 과정입니다.
    필요한 것들이 모두 준비되면 그떄부터 감정을 담은 자유로운 연주가 가능해지죠.
    예술이지만 운동이 필요한 부분은 철저하게 운동의 관점에서 연습을 해준다면
    비약적인 발전이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