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이 항상 기구한 삶을 살다가 불운한 인생으로 마감하는 것이 꼭 삼류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어느 분야에나 범인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의 경지에 이른 사람들이 있게 마련인데, 이들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들의 재능만큼이나 비범한 삶을 살아간 경우를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예술 분야의 경우,너무나 뛰어난 재능을 가졌기에 너무 일찍 인생을 마감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인류에게 있어서는 커다란  손실이 아닐 수 없다. 20세기 중반에 불꽃같은 인생을 살다간 미국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마이클 래빈이 바로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래빈은 이차크 펄만이나 정경화와 동시대에 활동했으며에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음악적 역량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뉴욕 필하모닉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던 아버지로부터 바이올린을 배운 그는 1950년 14세로 카네기 홀에 데뷔하여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러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점점 그 빛을 더해 가던중 지병과 마약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래빈의 연주는 완벽한 테크닉을 바탕으로 풍부하고 굵은 음색을 들려준다. 래빈의 연주 대부분이 그의 이러한 특징을 대변해주는 호연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그가 남긴 명반 중의 하나로 1959년에 녹음한 파가니니 카프리스 전곡을 빼놓을 수 없다. 지금과는 달리 당시에는 루지에로 리치가 1947년 이곡 전곡을 녹음한 이후 바이올리니스트들에이 곡 전곡을 녹음하는 것은  함부로 도전할 수 없는 거대한 장벽과도 같은 것이었다. 래빈의 1959년 전곡 녹음에 관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이차크 펄만이 파가니니 카프리스 전곡을 녹음한 이후에야 래빈이 먼저 레코딩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는데, 당시 래빈의 레코딩을 들은 이후 만약 자신이 녹음하기 전 래빈이 먼적 녹음했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절대로 이 곡을 녹음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물론 펄만의 파가니니 연주도 훌륭하지만, 래빈의 연주를 들어보면 그가 느꼈을 심정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간다.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수많은 주옥같은 음반들을 남겼을텐데, 아쉽게도 현재까지 레코딩한 곡들은 대략 시디 6장 정도 분량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적은 레코딩에도 불구하고 한 곡 한곡에서 그의 꽃같은 음악적 열정이 살아 숨쉬는 것을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다.  
                

                                              비에니아프스키 - 바이올린 협주곡 2번 2악장
                                              파가니니 카프리스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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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ol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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