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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타란텔라

by violins 2008.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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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때의 음악시간으로 되돌아 보자. 1분이라도 빨리 학교를 끝마치고 집에 가고 싶었던 나에게 느즈막한 오후에 시작되는 음악 시간은 정말 지루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되면 슬슬 서양 클래식 음악의 장르와 형식 따위에 대한 이론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당시 아무 관심이 없던 나에게는 그저 시험을 보기 위해 전날 외었다 까먹는 그런 잡지식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당시 주워들었던 잡다한 음악 용어가 전혀 낯설지 않은 걸 보면 아예 존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 때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 음악 시간까지 정말로 궁금했던 것은 소위 '춤곡'이라는 형식이라는 것이었다. 탱고 같은 저질(?) 댄스곡은 제끼고라도 아무나 알고 있는 왈츠에서 시작해서 폴카, 마주르카 등 무슨 춤곡들이 그리 많은지. 그리고 옛날에는 정말 저런 고리타분한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췄다는 사실도 아직 잘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지금 이야기하고자 하는 '타란텔라'라는 춤곡이다. 원래 타란텔라는 이탈리아 나폴리 지방에서 유래한 춤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이 타란텔라라는 춤이 나폴리 지방의 타란툴라라는 독거미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이다. 의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당시에는 타란툴라에 물리면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었는데, 유일한 민간 치료법은 미친 듯이 춤을 춰서 독기를 빼는 방법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타란텔라에 물린 사람이 마치 미친 X 지X 발광 하듯 춤을 추는 것을 보고 타란텔라라는 춤이 발생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춤에 일말의 관심도 없고 유일하게 출 수 있는 춤이 국민체조인 춤꽝인 나로서는 타란텔라 어떤 춤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위의 전설을 바탕으로 추론해 보건대 무지하게 격렬한 춤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을 들어보니 대충 스타일이 나온다. 스타일이 다른 작곡가들인데도 마치 똑같은 공식을 써서 만든 것 같으니..원..

                                             

                                              비외탕 - 타란텔라
                                              파가니니- 타란텔라
                                              비에니아프스키 - 스케르쪼 타란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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