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이라는 악기의 가장 큰 장점을 들라고 한다면 화려한 기교와 표현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장점은 아무래도 조용하고 차분한 곡보다는 열정적이고 테크닉적인 곡에서 극대화되기 마련이다. 뛰어난 테크닉으로 중무장한 기교파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자신의 실력을 뽐내며 활동하던 19세기에 이러한 성향이 가장 두드러졌다고 할 수 있다. 파가니니에서 시작에서 비에니아프스키, 비외탕, 사라사테 등의 거장들은 이를 위해 자신만의 작품 뿐만이 아니라 널리 알려진 일반적인 단순한 멜로디나 통속적인 선율을 주제로 화려한 변주곡들을 써댔는데, 파가니니의 여러 변주곡이나 비에니아프스키의 오스트리아 국가 주제에 의한 변주곡, 에른스트의 베니스 카니발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20세기를 주름잡았던 바이올리니스트 나탄 밀슈타인은 전문적인 작곡가는 아니었지만 뛰어난 바이올린 실력을 바탕으로 유사한 변주곡을 작곡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리스트의 메피스토 왈츠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지금 소개하는 파가니니아나이다. 메피스토 왈츠 변주곡이 단순히 거의 피아노 악보의 주선율을 바이올린이 연주하도록 편곡한 것에 가까운데 반해, 파가니니아나는 그만의 능력으로 완전히 새로운 곡으로 기가 막히게 편곡했다는데 차이가 있다. 파가니니 카프리스의 유명한 선율을 메인 테마로 해서 바이올린 협주곡, 변주곡 등에 나오는 여러 멜로디를 절묘하게 결합시켜 하나의 환상곡으로 결합시켜 놓았는데, 작품 자체도 훌륭하지만, 그의 뛰어난 연주력이 오히려 더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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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olins